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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: 71병동 간호사 샘을 찾습니다. 고마운 맘을 전할 길이 없습니다.....

순번
35
작성자
오미정
작성일
2015-03-19
조회수
2,810
첨부파일
안녕하세요. ^^ 전 3/4일~3/12일까지 노모(이화원)의 폐렴으로 711호에 입원, 간병을 한 보호자입니다. 노모께서 폐렴으로 기력이 쇠하셔서 입원 기간 내내 곁을 지킨적이 처음입니다. 장시간 병동에 있으면서 무료하고 피곤한 가운데 순간 저를 각성시키는 문화적 충격을 받았습니다. 바로 그 샘으로 부터.... 그 분께선 주로 환자의 바이탈을 체크하셨던 것 같습니다(제가 자리에있을 땐). 보통은 주어진 시간내에 수많은 환자를 응대하다 보면 의례히 사무적이고 딱딱할 수 밖에 없을텐데 그 분께선 항시 바이탈 체크를 마치시고 아주 따뜻하게 자신의 할머니를 대하듯 `할머니! 수고하셨어요` 그 것도 솔톤으로..... 감동받았습니다. 신선한 충격이었죠. 마치 환자분 쉬시는데 귀찮게 해드려 죄송하다는 그런 마음가짐인 듯 했습니다. 당연히 의료진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심에도 불구하고. 의심많은 저로선 감동도 일순간?! 교육받은 단순 멘트겠거니 했더랬습니다. 그래도 어쨌든 좋았습니다. 그래서 그 분의 성함을 알아볼 생각도 없이 퇴원하게 되었죠! 허나 감동은 더욱 짙어져 어떡하면 그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할까 고심 고심하게 되는 계기가 생겼습니다. 집에 돌아와 지내는데 갑자기 어머니께서 빙그레 웃으시면서 말씀하시길 제가 자리를 비워 혼자 계실 때마다 그 샘께서 조용히 곁에 오셔서 `할머니?! 무슨 생각해?` `할머니?! 오늘은 왜 우울해?`하며 살뜰히, 친근히 말동무를 해주었다며 자꾸 생각이 난다시며 히슥 히슥 웃으셨습니다. 인상착의를 얘기하니 절 감동시킨 바로 그 분이었습니다. 수간호사님?! 그 분의 성함을 알고 싶습니다. 자그마한 선물이라도 드리고 싶은 맘에.... 1층 안내데스크에 문의해봤어도 알 길이 없고 7층 병동에 가서 두리번거려 봤어도 오프였는지 안보이시고... 알 길이 없습니다. 제가 있을 땐 항상 분홍색 유니폼을 입으셨고 안경 착용에 167cm정도(?) 그리고 체격이 좀 있으십니다. 부탁드립니다. (ㅡ ㅡ) (_ _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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